배를 구하자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서울마리나에서 하는 대회에 참여하게 되어

종합 3위를 하고 상금을 타게 됩니다.


별거 아닌 것 일수도 있겠지만

딩기 이후 팀을 이루어 처음 접해보는 종목에서 

수상을 한 것은 저를 비롯한 팀에게는 매우 소중하고 충분히 들뜰만 한 결과였습니다.


기쁨에 겨워 다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배를 사자 라고 떠들어 댓기에 이성보단 감성이 앞섰습니다.

이성을 앞세워 현실을 직시하고 말한 친구는 자연스레 묻히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내렸고

어떤 배를 살까 알아보기러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배만 사면 모든게 끝일 줄 알았습니다.

배를 사고부터가 진정한 시작일 줄은...





고생의 시작


한숨 정신을 차린 뒤에 다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배를 사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어떤 배를 사야할지

우리에게는 어떤 배가 적당할지

사고나서는 어디에 놔야할지


단순하게 이정도만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이루어진 과정들을 한줄로 쭉 나열해보면


배를 알아본다

J24를 사기러 결정

J24 매물들 올라온 것들을 가서 확인해 본다

적당한 매물을 결정한다

네고 및 세부사항을 결정한다

계약서를 쓴다

인도 인수날짜를 결정한다

계류지를 선정하고 계류 계약을 한다

요구사항(작업사항)을 확인 한다

운반 트럭과 크레인, 지게차를 알아본다

배 운송과정일에 가서 트럭 상차과정을 확인한다

배가 서울로 오는 시간에 맞추어 크레인과 지게차를 부른다

트럭에서 하차작업 및 마스트 세우는 과정과 리깅까지 한다

정해진 계류지에 정박시킨다

나머지 사항들 이상이 없는지 점검한다.


여기에 나머지 절차들까지 추가하면


(요트면허가 있어야 한다)

수상레져보험에 가입을 한다

선박안전검사를 한다

구청 또는 시청에 가서 선박 등록을 하고 관련 세금을 납부하고 번호판을 배부받는다.


의 과정이 끝나야

본격적인 세일링이 가능하게 됩니다.


배를 알아보느라 멤버들이 역할을 나누어 이곳 저곳 가서 매물들 알아본 시간부터

선박검사 받느라 관련 장비들 구매하는 시간

관련 서류들 준비하던 시간

번호판 배부까지 걸리던 시간

등등 생각하면 

6개월 정도는 걸린 것 같네요


아무튼

저런 과정들을 거쳐 

저를 비롯한 팀은

J24를 기반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J24로 결정한 이유는

가장 적당한(싼) 가격이면서도

나름 구색은 갖춘 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레이싱도 가능하였고 때로는 한강에서 여유로운 크루징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스피네커초차 펼 줄 몰랐지만 그렇게 활동을 시작합니다.





사진은 하늘이 멋졌던 8월의 어느 날 세일링 중 찍은 사진


2015년부터 본격적인 팀 활동을 하게 됩니다.


2015년은 서울마리나컵은 물론 참가를 계속 하였고

팀의 활동도 지속하며

자그마한 여러 대회들도 참여하며

나름 알차게 보내게 됩니다.


세일링을 위한 테크닉적인 연구와 연습보다는

한강의 세일링 그 자체를 즐기는게 우선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힘겨운 과정을 거치며

꿈에 그리던 팀의 요트를 구매하여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한 해가 지나고

저는 나름의 고민이 생깁니다.


제가 추구하는 방향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제가 지금 팀 활동을 하는 이 팀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팀 멤버들의 상황은 어떤지

이 상태로 팀 활동을 지속하는게 맞는 것인지


그 이후 년도는 이러한 고민들로 많은 생각을 보낸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계기와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요트이야기라고 시작한

이 짧은 연대기는 한,두번 뒤면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과거의 이야기들을 돌아보고

그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다뤄 보려고 합니다.


이 에피소드들들 다 다루게 되면

더 이상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가 시작 될 것 입니다.


저 또한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들을 만들어 가기 위해

새로운 출발점에 있습니다.


멋진 이야기들을 만들어 가기 위해

저도 힘차게 달려 나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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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찾아오고


대학교 졸업 후 이런 저런 대회에 기웃거리기도 하고

여러 방면으로 요트를 탈 방법에 대해 찾아보던 중

하나의 대회 공고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마리나 라는 곳에서 조그만하게 대회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름하여 서울마리나컵 요트대회


(현재는 대회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나름 규모도 크게 하려고 했고 대외적으로 홍보를 하여 지속적인 대회를 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참가하는 종목이

예전에 해양경찰청창설기념 요트대회에서 참여하였던

요트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헌터 22였습니다.


대회 공고를 접하고

같이 요트부 활동을 해왔던 동지들

저와 같은 처지의 졸업생들에게 연락을 하였고

팀 명단을 만들어 제출하게 됩니다.




대회의 시작


무작정 서울마리나컵에 참가의사를 밝히고 나가게 됩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다 어르신들이었고

젊은 팀은 저희 뿐이었죠



아는 분이라고는 

J80을 운영하시는 KYS클럽 분 뿐이었죠


J80은 이 대회에 참가하기 한 해 전

요트를 타고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저를 비롯한 3명이서

요트 구매의사가 있다고 구라를 치고


태워달라고 한뒤에

죄송하지만 저희가 너무 타보고 싶었고 궁금해서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다행히도 저희의 열정만큼은 좋게 봐주셔서

세일링을 같이 하면서

요트에 대한 이야기와 클럽이야기 등등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인연이 여기서 또 지속되게 됩니다.


여튼 1회 서울마리나컵 대회

총 8팀이 참가하였고

운영가능한 요트는 4대여서

2번에 나누어 경기를 진행하고 순위를 매겨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제네커 운용은 명시가 되어있지 않아서 

메인과 집으로만 경기를 치루었습니다.

만약에 제너커 운영이 되었다면 저희는 순위가 최하위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매달 한번씩

4월부터 시작하여 11월을 마지막으로 하고

12월에 종합 순위를 매겨서 시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여기서 의외의 결과를 내게 됩니다.

매달 각 대회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게 됩니다.


운이 많이 따랐던 경기도 있었고

다른팀과 비교해서 실력도 크케 차이가 없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연말 종합시상식에서

3위로 1회 대회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모든 대회든 1회를 가장 성대하게 하고 

앞으로를 바라보는 투자개념에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1회가 상금도 가장 높았고 대외적인 홍보 및 행사도 괜찮게 할 때였습니다.


저희는 그때 3위 상금으로 50만원을 받았습니다.

아직 젊은 애들이

이런 요트대회는 처음 참가해 본 20대 애들이

상을 타니 얼마나 기분이 업되고 신이 났을까요.


서울마리나에서 종합시상식 및 요트인의 밤이 열린 12월

상금 봉투를 손에 들고 신이난 이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여의도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놀러다닙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배를 사자

우리도 할수 있다 라는 무모한 결론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서울마리나 대회를 통해

팀 결성이 되었고 입상을 통해 배를 사자라는 결론까지 이르게 된 것 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게 

서울마리나컵을 출전했던 단 한해만의 결과로는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요트를 탈 방법을 알아보았고

해양경찰청창설기념 요트대회를 참가

KYS 클럽 J80과의 인연

각종 대회 경험들


이런 노력들이 이루어져

서울마리나컵 참가라는 기회를 잡게 되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이제 배를 사야합니다.

어떤 배를 사게 되고 앞으로의 팀 활동을 어떻게 될까요?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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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하지만 갈길이 멀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2014년 2월 저도 드디어 졸업을 하게 됩니다.


애증의 대학교 그리고 참 싫어하였던 요트부에서

이제는 요트부 후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졸업을 하였습니다.

요트부가 이제는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고 떠나기 아쉬운 곳이 되었습니다.


2010년에 마치며 새로운 요트부를 느끼게 해 준 사람들과

소중한 한해의 추억을 만들어 준 것들을 기념하며

그 해에 찍었던 사진들을 여러장 뽑아서 동아리 방 벽에 붙여놓았었는데

그 때 부터 시작된게 몇년에 걸쳐 지속되다보니 동아리방 벽 한쪽이 추억들의 사진들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며 참으로 졸업하기 아쉽고 떠나기 싫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동아리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새롭게 활동을 할 것이 없는지 많이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대학교 재학생들이 타는 배를 탈 수는 없었고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각종 대회참가와 각종 짓거리들을 벌이다


시야를 서울에서 벗어나 전국의 바다로 돌리면 

여러 대회들이 열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대회들이 부산 슈퍼컵, 코리아컵 등이 있습니다.


대학생때 이런 대회에 참여하는 기회는

OB선배들이 참가할 때 같이 참여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요트부 OB 선배들은 당시 이런 대회에 참여하지 않아서

기회가 없었고

다른 학교 동아리 애들은 이번에 어디 대회 OB선배 배 타고 나간다더라

이런 소식만 간간이 전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아보기러 하였습니다.

각종 세일링 카페에 가입을 하기도 하고

대회에 참가를 많이 해 보았던 친구에게 연락도 하여

크루 구하는 소식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알아보며 처음으로 참여한 대회가

코리아컵 이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정식 참여한 대회가 코리아컵.

울진 후포항에서 출발하여 울릉도 찍고 독도 찍고 돌아오는 대회

첫 대회부터 스케일이 큰 대회였습니다.




무작정 참가한다고는 하였지만

예전에 크루져 탈 때 배멀미 심하게 한 것도 걱정이 되고

며칠동안 요트를 타고 항해해야 하는데 걱정도 되고

제대로 된 장비도 없고

그래도 무작정 참가하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짐짝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아는것도 없어서 시키는것도 제대로 못하고


그래도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고

요트와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해주신 전 펀타임(현 하쿠나마타타) 선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때의 경험이 요트에서 잊지 못할 소중하고 귀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후포항에서 인쇼어 레이스,

울릉도까지 레이스

독도에서 인쇼어 레이스

후포항까지 레이스

그 과정에서 울릉도 구경도 하고

독도에 상륙도 하여 독도 정상에도 올라가보고

여러모로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재학생 시절에 몇번 시도하였던 딩기타고

밤섬 상륙하기 였습니다.



대학생 시절

난지에서 세일링 할때 인근 수역에서 세일링만 하던것에 단조로움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항해를 해 보고 싶었고 밤섬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강변북로를 왔다갔다 할 때마다

밤섬에서 진입할 만한 곳을 눈여겨 보았고

거리상으로 계산해 보앗을때 적당하다고 생각하여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밤섬의 동쪽 방향은 모래톱으로 이루어져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예상대로 수심이 얕았고 딩기요트도 정박시킬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사람들과 여러번 이런 것들을 시도하며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고 시도하여 보았습니다.


대회참가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여러가지들을 해보려고 시도하다 보니

이런것들이 쌓여서 길을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인연의 시작

그리고 팀 활동 시작의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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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게만 느껴졌던 크루져 요트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제가 대학생 시절 요트부 활동을 하며

크루져급 요트를 접한 경우는 열손가락에 셀 정도입니다.


그리고 첫 추억이 너무나도 강렬하고 고통스러워서 

가뜩이나 요트를 타기 싫어하였던 저에게는 역시 꺼려지는 존재였습니다.


처음 크루져를 접한 기억은

동아리에 처음 들어온 1학년 11월 경

동해안 쪽에서 OB선배님들이 크루져 세일링을 한다기에

뭣도 모르고 따라갔습니다.


배 안에 선실과 화장실이 있는것이 신기한것도 잠시

거친 바람 그리고 3미터가 넘는 너울성 파도에 배가 심하게 앞뒤로 흔들렸고

요트가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던 저는 그 순간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배멀미에 정신을 못차렸었습니다.

이것이 첫 추억입니다.


그 후로는 2학년 겨울 해양훈련

부산에서 탔던 레이디 알리아 입니다.

대형 카타마란이어서 매우 편하게 탔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좋은 배였고 럭셔리 요트의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이때까지 저에게는 크루저는 다가가기 어렵고 

접하기 어려운 존재였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요트에 흥미를 느끼고 다야한 것들을 찾아나서다


이전의 글 들에서 언급했듯이

저에게 요트부는 전역이후에 대 전환점이 됩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다양하 것들이 있으면 참여하려고 노력합니다.



사진은 2013년 해양경찰청 창설기념 킬보트대회 행사


그 첫번째가

2010년 이촌동쪽에 위치한 거북선 나루터에서 열린

자그만한 킬보트 대회였습니다.


그때는 킬보트 크루져요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었고

대학생팀들의 참가의사를 묻기에 무작정 멤버를 꾸려 나간다고 하였습니다.

큰 배로 대회를 나가보는게 처음이긴 했지만

큰 470이라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포지션 위치도 몰랐었고 적당하게 역할을 나누어 세일리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보다는 470과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금세 적응하여 세일링 하였습니다.

물론 스킬적으로는 많이 부족하였겠죠.


다음으로는 2011년경 화성 전곡항에서 열린

코리아매치컵 서포터즈 역할을 하면서 입니다.

저는 시간상의 문제로 배를 타지는 못하였지만

대회 주체측으로 부터 대회 개요와 많은 설명을 들으며

아메리카스컵이라는 것도 제대로 알게 되었고 팀코리아란 이름으로 대회를 나간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크루져급 요트(레이스킬보트)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고 영상들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볼보 오션레이스나 롤렉스컵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2013년 한강 여의도에서 열린

해양경찰청 창설 기념 크루져요트 대회였습니다.

이때 당시에는 어떤 배들인지 몰랐지만 

이때 참여를 계기가 나중에 세일링과 팀을 이뤄 대회를 참가하는데 큰 발판이 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이때 탄 배는 헌터22였습니다.

서울마리나에서 가져와 대회정으로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헌터27 등도 와서 시민 체험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때 대회 참가도 하고 체험정 탑승도 해 보면서

킬보트와 크루져 요트에 차이점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게 되었고

시스템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

해양훈련 때 크루져 요트를 간간히 얻어 탄 것들

그리고 직접적으로 대회등에 참여한 횟수를 세보니

8번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3번의 경험들이

저에게는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결정하는데 있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딩기에서 벗어나 크루져 요트로 가는 계기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은 나중에 
서울마리나컵 대회 참가의 인연으로 이어지고

팀 결성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다음에는 대학 졸업후의 저의 요트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트 타면서 상 한번 탈수 있을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요트부 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서울시장배요트대회 또는 서울시요트협회장배 요트대회 입니다.


현재는 서울시협회의 내부 문제로 협회가 운영되지 않아

대회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까지는 매년 열리는 행사와 같은 대회였습니다.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클래스는 옵티미스트, 레이져, 470, 등이 있습니다.


입상을 위해서 경쟁이 치열하느냐

막상 그렇게 치열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각 학교의 배들은 한정이 되어있고

막상 참여하려는 학생들이 들쭉날쭉해서


경쟁이 치열할때는 치열하지만

때로는 3팀만 참가해서 참가만으로도 입상을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대회 참가를 목표로


저는 계속 요트타기를 회피하였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대회 또한 엄청나게 회피하여 왔습니다.


대회가 있으면

우리 배 1대밖에 없잖아, 안 나가 본 애들 타야지

라고 하며 회피하였고

부득이하게 대회에 참가하게 된 상황에서는

마음속으로 젠장젠장을 수없이도 많이 외쳤었습니다.

제가 참가했던 대회에서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대회 취소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얼마나 쾌재를 불렀는지 모릅니다.

대회를 참가하여 수상하는 사람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였지만

제가 타는 것은 생각하지도 아니 시도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러하던 제가 요트에 대한 흥미를 알아가게 되고

학년이 올라가며 대학생으로서 요트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거 대회 참가 꼭 해서 상 타보자

라고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레이져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3등까지는 가능할 것 같았는데 

최고의 성적이 3등일 것 같았고 그 이상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워낙에 다른학교에 요트에 미쳐서 잘 타는 사람들이 존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막 흥미를 알아가던 470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대회 출전 470


첫 대회는 2011년도 서울시장배요트대회

470으로 나갔습니다.


1경기 부터 꼬였습니다.

시스템의 문제가 생겨 범장하느라 1경기는 참가를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대회를 같이 참가하였던 파트너였던 선배와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어 본 것이어서

2 경기때 풍상마크를 돌다가 큰 실수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3위권 내에 안착


나머지 경기에서는 안정을 찾아

1위 아니면 2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결과는 1경기를 참가 못했음에도 종합 3위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경기는 2년 뒤인 2013년도 서울시장배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저의 대학생 마지막 학기여서 마지막 대회 참가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때는 후배와 팀을 이루어 나갔습니다.


470 클래스에서 총 참가팀은 3팀

참가만으로 입상이 확정이 된 상태였습니다.


첫날 경기에서 1위를 계속 유지

바람이 센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둘째날 경기에서는 강풍으로 경기 취도가 되어

자동적으로 1위가 되었습니다.


저의 대학생으로서 마지막 요트대회에서는 

1위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3팀중의 1위 이지만

요트를 그렇게 싫어하였고 회피하였던 저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표로 했던 바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활동들은 딩기요트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여 크루져 요트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을까요?

대학생 시절 요트부 활동을 하면서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다음번엔 크루져 요트로의 확장된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역의 확장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전역 후 새로운 분위기의 동아리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전에는 요트가 꺼려지는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즐기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470이라는 요트를 접하게 되고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팀위크의 매력을 느끼게 되죠

(혼자타는 1인승 보다는 아무래도 서로 의지할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OB선배님들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더 다양한 요트들을 접하게 됩니다.

(다양한 요트들을 접하게 되었지만 아직까진 딩기 요트의 단계입니다.)




새로운 요트들을 접하다


제가 이때까지 타 보았던 요트들은 (딩기에 한하여)

호비 브라보

레이져

470이 전부였습니다.


470의 매력에 알게 되고 빠져들 때 쯤

OB선배님의 요트가 난지로 들어오게 됩니다.


호비 캣과

호비 16이었습니다.



당시 호비캣은

엄청나게 늘어나버린 동아리원들을 태우기에 딱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레이져 1대 (앞에 한명 더 태워서 2명)

470 1대 (2명)


최대 4명까지 세일링 운영이 가능하였습니다.


동아리 총인원이 10명 미만일 때는

적당히 로테이션 돌리기 좋았지만

동아리가 활성화 되고 인원들이 늘어나면서

이 수요는 턱없이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운영가능하게 된 호비 캣은 너무나도 감사한 존재였습니다.

최대 10명까지 타고 나간 적도 있었습니다.


동시에 세일링을 더 재미있게 하는 요소도 되었습니다.

호비 캣을 통해 해상교체가 가능하게 되었고

일종의 RC정 역할도 하며 복합적인 운영이 가능하였습니다.


그리고 호비 16은

레이싱 딩기요트의 묘미를 알게 해 주었고

좀 더 시야를 넓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호비 16을 처음 타보고 깜짝 놀랐던 것은

놀랄만한 스피드였습니다.

딩기 요트로 한강의 남북을 그렇게 빠른 속도로 가로지를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위험할 뻔한 상황들도 여러번 겪어서 

의 세일링 스킬로는 아직 역부족이고 한강에는 적합하지 않은 요트라고 결론 내리고

잘 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레이져 요트와 470이 전부였던 세계에서

한발 더 나가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호비 클래스 대회나

다른 종류의 요트들의 세일링 모습들을 찾아보며

딩기를 넘어 크루즈 요트까지 모든 요트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대회에 나가서 수상하기

그리고 다양한 요트들 접해보기 였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어떻게 목표들을 이루려고 했는지

결과는 어떠하였을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역 후 동아리 활동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2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 가기 전까지는 무섭고 두렵고 그래서 타기 싫은 요트(레이져) 였지만

간간히 나오는 휴가때 동아리 사람들을 만나면서

또 난지 한강지구에 따라가고 그러다보니

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휴가나왔으니 뭘 하든 신나고 즐거웠겠지...)


무더운 여름 바람은 잘 부는 날 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타는데 잘 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은 여전하엿습니다.


하지만 시원하게 바람 맞아가며

덥다 싶으면 일부러 캡사이즈 시켜 물에 들어가기도 하고

정말 저를 위해 즐겁게 탔던 것 같습니다.

이때가 일종의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이 즐거웠던 시기

무더워서 물속이 두렵지 않았던 날씨

제가 자처해서 타겠다고 먹은 마음가짐


여러가지 요인들이 받쳐주어

편안한 마음에 제대로 즐겨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 마음가짐 가지고 다시 휴가 복귀

그리고 전역을 기다립니다.




대 전환된 동아리 분위기


2010년 1월 전역을 하고

3월에 복학을 하였습니다.


예전에 같이 활동하였던 후배들은 다 군대에 갔고

위로 선배 2명

아래로 후배 1명

총 4명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위로 형들 2명은

참으로 유한 성격의 사람들이어여

(지금까지 보아왔던 요트부의 성향과는 정반대의 사람들)

위계질서나 강제성 없이 다같이 즐겁게 활동해보자 라는 분위기를 잘 조성해 주었습니다.

저도 여기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고

일종의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강압적이고 군대같은 분위기를 싫어하였지만

그동안 보아왔고 그렇게 생활해 온 것들이 있어서 그런지

저도 무의식적으로 이런것들은 지켜야 할 전통으로 생각하고 있었더군요


하지만 분위기의 전환은

저 또한 동아리를 더 편하게 생각하게 해 주었고

나이나 학번을 떠나 다 같이 하고 즐기고 웃는 

함께하는 동아리가 되도록 하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이 시점 이후로 이런 동아리 분위기가 쭉 지속되게 됩니다.


게다가 새로 들어온 신입생 아이들도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아이들이어서

좋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어울리며 놀았습니다.



분위기와 사람들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이때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회사로 치면 부장님이 되도 않는 몹쓸 개그 하면

아래사람들은 눈치보며 웃는 분위기,

힘든거 있으면 말해 라고 하지만 

정작 아무도 말 못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누구 한명이 해양훈련을 못 간다고 하면

긴급회의 (집합)를 하며 심각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탈퇴한다고 하면 배신자라는 암묵적인 낙인이 찍혀버렸엇죠

누가 자유롭게 할 말 다 할 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되면 강제된 추억들이 생기게 됩니다.

해양훈련, 선배가 시켜서 하는 것들...


제가 경험한 추억은 과연 정말 즐거운 추억인지

전통이라는 명분하에 침묵을 지키며 똑같이 행동한 저는 얼마나 비겁한 사람인지

또 저는 얼마나 나쁜 선배였을지

많이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형성된 분위기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요트의 새로운 묘미를 알다




분위기 대 전환으로 인해

저부터 마음이 편안해지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거나

그것을 불편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요트가 보이기 시작하였고

군대 휴가때 느꼈던 세일링의 느낌을 기억하게 되고

그리고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세일링에 가기 전에

동아리방에서 세일링 이론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한강에 가서도 틈틈히 이론들을 실행해 보려 노력하였습니다.


예전에는 후배들에게 양보한다는 명목으로 요트타는 것을 회피하였지만

이제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되 틈 나는 대로 요트를 타려는 제가 되었습니다.


사람들 만나는것 좋아하며 어물쩡 활동하는 유형의 사람에서

사람과 세일링 모두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470이라는 2인승 요트를 운영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혼자 타는 레이져 요트는 부담이 컸었는데

2명이서 하는 470은 의지도 많이 되었고

팀워크로 하는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또 이것을 새로이 배워가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해양훈련도 즐겁게 다녀오고

세일링 욕심도 생겨서 소수인원으로 세일링 다녀오기도 하고

매년 열리는 대회에서 입상 욕심도 생기게 됩니다.


다음에는 한단계 점프업 하는 저와

동아리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합회 활동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겨울에 간 해양훈련

그리고 처음으로 접한 요트


힘들고 고단한 추억들만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한달 뒤 3월이 되고 개강을 하고 나니

저는 2학년이 되어 집행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요트 10일 정도 접해보고

학년이 올라 집행부가 되어 신입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되버렸죠


당시 요트부에 사람도 없어서

차마 탈퇴 할 수 없는 강제적인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나는 여기 왜 계속 있는가


2007년 새학기가 되고

2학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있는 요트동아리에는 당시 

저를 비롯한 동기 1명이 다였습니다.

(저랑 같이 들어온 친구는 얼마 못가 나가버렸어요)

그리고 이제 제대하고 복학한 선배 1명


실질적으로 2명 있는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나름 이제 선배랍시고 후배들을 받아야 하는데

내가 뭘 안다고 선배노릇 해야할지

여전히 배는 타기 싫고


우선 신입생을 받기 위해 동아리 홍보를 합니다.


대학교 학사 일정은 

신입생 환영회 - 개강 - 중간고사 - 축제 - 기말고사 - 방학

의 순서로 구성이 되죠


요트부에도 연간 일정이 있습니다.

저의 요트부의 경우에는

신입생 모집 - 진수식(한해 무사기원을 바라는 첫 세일링 행사) - 양수리 추모제 (80년대에 발생한 사고로 돌아가신 선배님들을 기리는 행사)

수익사업 (일일호프) - 해양훈련 - 요트인의 밤(연말행사) 

정도가 큰 일정입니다.


요트부 행사와 관련된 내용들은 따로 나누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한강에 있는 선배님의 요트 (호비)를 지원받아  트럭으로 싣고 와서

동아리 알림제 기간에 홍보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동기의 과 후배들만 잔득 들어왔습니다.


나도 잘 모르는 요트를

이 신입생이라는 애들은 

요트에 뼈를 묻겠다고 소리지르고

뭘 알고나 그러는지


나름 동아리 내에서도 신입생 환영회도 하고

새로운 애들이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했지만

별다른 의미를 못 찾아가며 시간은 지나고

여름해양훈련이 다가오게 됩니다.




나의 첫 여름훈련 흥미를 느끼다 (요트말고 다른쪽으로)


2007년 여름해양훈련은 통영으로 갔습니다.



2007년 통영 여름해양훈련의 모습


이때 제법 많은 대학교들이 같이 갔습니다.

대규모 단체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학교별로 숙소는 달랐지만

일정은 동일하였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모두 모여 

다같이 아침구보를 뛰며 하루를 시작하고

아침 식사 후 세일링, 점심식사 후 세일링, 정리하고 저녁식사

밤에는 학교들과 어울리며 술


2주동안 반복됩니다.


당시 저의 학교 요트동아리에는 

레이져 요트 1대였습니다.


이것은 신입생들에게 요트를 탈 기회를 양보한다는 명분으로

배를 안 탈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며

술한잔 하며 노는 이런것들이 더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나름? 많은 친분들을 쌓아가게 되었고

이런 것들로 요트부에 흥미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긴 시간동안 요트부 학생들을 파악해 본 결과

몇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1. 배 타는게 정말 즐거운 배에 미친 아이들 (소수)

2. 자신의 직책과 학교들 사이에서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

3. 어중간하게 따라오는 아이들

4. 사람들과 어울리며 마냥 술 마시는게 좋은 아이들

5. 이런 것들이 다 좋은 아이들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중간하게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즐거운

그러면서도 적당히 맡은 역할 정도만 하는 

어중간한 타입의 인간이었습니다.

요트와 관련된 흥미는 최하순위에 위치하였습니다.


오히려 우리학교끼리 있는 상황보다는

다른 학교들과 어울리는 상황이 더 편하였습니다.


이때 저의 학교내에서는 무언의 강압적인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었고

탈퇴하기도 애매해져 버린 상황이 되어 제가 많이 불편하게 느끼고 있었나 봅니다.


많은 학교의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여름해양훈련은 끝나게 됩니다.


2학기가 시작되고

학교는 죽전으로 이전을 가게 되어

새로운 장소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또 이냥 저냥 시간은 지나고 방학이 되어 겨울해양훈련을 가게 됩니다.


겨울 해양훈련은 부산 해운대에서,

이번에도 많은 학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첫번째 갔던 겨울 해양훈련보다는 여러모로 좋은 환경이었지만

여전히 겨울에 배를 타는 것은 싫었습니다.


이때도 후배들에게 기회를 양보한다는 명분으로

요트는 많이 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군대에 가게 됩니다.

아직까지도 요트에 흥미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가 되서야 요트에 흥미가 생겼길래

활동을 계속 하게 되었을까요


다음에는 전역 이후의 모습들

달라진 요트부 동아리 활동 모습들을 써 보겠습니다.

Dinghy yacht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대학교 1학년 2학기

새롭게 시작하게 된 요트부 생활


딱히 학교 내에서는 활동을 할 게 없었습니다.

당연한 것이 한강에서 배를 타는 동아리이고

모든 장비가 한강에 있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과 관련된 것들은 할 수가 없었죠

그러다보니 모이면 회의하고 술먹고


당시에는 저의 학교 요트부에는 레이져 요트 한대가 있었는데

그것도 헐 상태가 아주 망가져서 

세일링을 나갔다 하면 잠수함이 되어 복귀하던 배였습니다.


그랬기에 겨울 해양훈련을 가기 전까지는

배를 타 볼수도 없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본격적으로 요트를 접하다



1학년이 지나고 이듬해 겨울

2007년 2월 겨울해양훈련을 가게 되었습니다.


3개의 학교가 함께 경기도 아산만으로 갔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정말 배를 타려나?

물에도 들어가야 한다고?


이 생각만으로도 너무나도 끔찍했고 현실로 다가오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내가 생각햇던 요트와는 너무나도 다른데????


사진은 캡사이즈(전복) 된 레이져 요트를 세우려고 발버둥 치는 저의 모습



우선 요트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선실의 유무에 따라 딩기요트와 크루져 요트로 나뉘게 됩니다.


배에 길다란 돗대 (마스트) 가 세워져 있는 배가 요트입니다.


광고나 TV프로그램, 해운대에 있는 큰 요트들

배 안에 선실이 있는 배들이 크루져 요트 입니다.

일반적으로 자그마한 주방공간, 침실공간, 화장실 정도가 구비 되어 있습니다.

크기가 크고 비싼 배들은 이러한 공간들이 엄청 넓고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선실이 없는

조그만 1~2인승 배가 딩기요트 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구분을 해 보자면

딩기와 크루져요트의 중간인 스포츠 킬 보트도 있습니다.

선실은 있지만 내부는 텅텅 비어있는, 주로 세일링 관련 장비들을 수납하는 공간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레이스 전용 요트 입니다.


대학생 요트부들은 딩기요트를 중심으로 타면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레이져 (1인승) 와 470 (2인승)가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요트의 종류와 

등급별 대표적은 요트들에 대한 소개는 따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덩그러니 있는 배의 몸통(헐)에 

길다란 마스트(돗)에 세일을 끼워서 

그걸 수직으로 세워서 꽃아 넣고

각종 시트(줄) 들을 여기저기 연결하면서 명칭을 배워가는데


그 추운 겨울 밖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맨손으로 하는게 얼마나 싫던지

명칭은 왜 다 영어로 되어있고 들어도 뭔지 모르겠고 외워야 할 것도 참 많고

매듭하는 방법부터 범장(해상에 나가기 위해 배를 조립하는 과정) 순서를 배우는데

이 줄은 밖으로 나가기도도 하고 다른 줄은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그러는데

정확하지 않은 범장은 해상에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수 있다고 하기에

또 얼마나 무섭고 겁이 나던지


세일은 바람에 날려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얼마나 정신없게 펄럭이던지 또 그 소리는 왜 그리 커서 무섭던지


그리고 처음 요트를 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필수적으로 배우는 것이

배가 전복되었을때 혼자 세울수 있는 법 입니다.


혼자서 타는 레이져요트의 경우

초보자의 경우 바람을 못이기거나 컨트롤 미숙으로 

배가 쉽게 전복(캡사이즈) 됩니다.


그렇다면 혼자서 배를 세울 줄 알아야  합니다.

생존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추운 겨울에 배와 함께 물속에 들어가서 배를 세우라고??


제가 배웠던 과정은 정말 필수적인 것 들이었습니다.

다만 추운 겨울에 초 단기속성으로 배우려고 했기에 많은 반감을 일으켰습니다.

빨리 이 10일의 해양훈련이 끝나길 바랬습니다.


물 안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배 세우는 것들 배우고

제법 익숙해 져서 바람을 타고 약간의 세일링이 가능해지자


재밋지? 라고 물어보는 질문에


기쁘게 웃으면서


네! 재밌어요 !!! ( 재미 1, 추움30, 무서움30, 그만 타고싶음20, 집에 가고싶음9 )


동기에게도


정말 재밌다 !!!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러한 저보다 더 힘들고 고생한 사람들이 저를 가르쳐 주는 주변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힘차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이런 제가 요트에 애정은 커녕 흥미를 붙일 수 있을까요?

이후의 과정들은 어떠하였을까요


다음에는 대학교 요트부 학생들의 유형을 나누어보고

저는 어떤 유형인지, 과연 요트부 활동을 계속 할 생각은 있는건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D.K.Y.C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교 요트부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저번 글에서 언급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다니던 학교의 요트부는 어떠하였을 까요?

요트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학교에 대해서 먼저 언급을 하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워낙 격동, 격변을 겪었던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애증의 대학교





좋은 대학교는 아니었지만

서울의 어느 대학교보다 접근성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강 시간이면 명동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기도 하고

수업이 끝나면 한강에 걸어가서 맥주도 한잔 하기도 하고

이태원에 걸어가서 놀기도 하고


원래부터 유명하였던 동아냉면이나 요즘 핫한 한방통닭이

우리 학교 학생들의 전유물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남동에 대한 이야기는

SEOULFUL 카테고리에서 중점적으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에서 여느 대학처럼 동아리로 시작한 D.K.Y.C

처음 제가 들어갔을 때

사람이 너무나 없어서 놀랐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규율이 존재하죠

여기의 가장 큰 룰은

방학때마다 여름해양훈련 2주 겨울해양훈련 10여일

정도를 참여해야 하는데 의무적으로 참여입니다.

(해양훈련은 다른 대학교와 연합하여 같이 가는게 일반적입니다.

각 동아리 룰은 학교마다 다릅니다.)


제 윗 기수까지만 해도 해양훈련에서

하루라도 빠지면 가차없이 제명되었습니다.


여러 이유로 전일 참가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고

운동관련 동아리 답게 강압적이기도 하였고

전형적인 우리나라 대학문화 그런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못버티고 나간 사람도 많았고

해양훈련 하루 안가서 짤린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전통을 30여년 유지해 오고 있을때

제가 31기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서울의 중심에 있다가

2007 2학기 부터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을 가서 

한남동 시대는 막이 내렸습니다.


죽전에 자리 잡고 부터는

제 위로 크게 차이나는 선배도 없었고

새롭게 우리끼리 이끌어 보자라는 기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점점 강압적인 분위기도 없어져 갔고

해양훈련 참가와 관련된 룰에 대해서도 많이 관대해 졌습니다.

 

동아리 방의 구성은

한남동 시대의 유물은 서랍장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게 되고

죽전시대의 모습들로 새롭게 채워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건물에서 새로운 가구와 시설을 가지고 학사일정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었지만

학교의 이전은 학생들의 주거 변화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지방에서 올라왔던 학생들은 자연스레

학교의 이전과 동시에 학교 주변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서울 북부 지역에 살았던 학생들 대다수도 학교 주변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가장 큰 영향은

요트부 학생들의 주 활동 무대인 한강이 

상당히 멀어지게 된 것 입니다.



대학생 요트부들이 주말에 요트를 타는 공간

모든 배와 장비가 있는 곳은 상암동 난지지구 한강입니다.


학교가 서울에 위치 하였을 때는 대부분의 학생들 거주지가

서울을 중심으로 분포가 되었기 때문에 

세일링 거리는 한시간 이내였습니다.


하지만 죽전으로 이사를 가게 된 뒤

거주지 구성이 학교 주변으로 주가 되면서

서울 서쪽 끝자락 동네로 오는 것은 

학생들에게 장거리 여행, 고난의 귀가 과정이 되 버리게 됩니다.


학교 주변에 사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배를 타러 오는 시간만 왕복 5시간여가 걸려버리게 되죠


현재 요트부 재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이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것들을 볼 때 마다 

참으로 학교가 이전간게 아쉽고 슬픕니다.


제가 재학생으로 활동하던 때에는

각 학교별로 돌아가며 동아리 방에 모여 회의하던 것이 활발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학교들간 교류도 많았고 쉽게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전 이후로 저의 학교는 

이것을 하기가 많이 힘들어 졌습니다.


지속되는 모습은 보았지만

제가 경험하였던 그 정도가 실현되기는 어려웠죠.


뭐 이거는

저의 동아리 뿐만 아니라

연합 동아리 활동을 하였던 다른 동아리들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대외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합니다.


1학년때

모든게 설레이고 신나던 시절

그 정점이었던 축제기간...

외대, 홍대, 중앙대, 건대 등등

서울 동 서를 가로지르며 축제 구경가고


월드컵 기간에는 수업 끝나고 

광화문이며 강남이며 가서 신나게 놀던게 생각나네요


한남동 진짜 최고였는데....


이걸 보는 후배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발 탈 죽전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의 학교와 동아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저의 요트 동아리 생활의 시작

그리고 느꼈던 솔직한 것들을 필터링없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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