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활동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겨울에 간 해양훈련

그리고 처음으로 접한 요트


힘들고 고단한 추억들만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한달 뒤 3월이 되고 개강을 하고 나니

저는 2학년이 되어 집행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요트 10일 정도 접해보고

학년이 올라 집행부가 되어 신입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되버렸죠


당시 요트부에 사람도 없어서

차마 탈퇴 할 수 없는 강제적인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나는 여기 왜 계속 있는가


2007년 새학기가 되고

2학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있는 요트동아리에는 당시 

저를 비롯한 동기 1명이 다였습니다.

(저랑 같이 들어온 친구는 얼마 못가 나가버렸어요)

그리고 이제 제대하고 복학한 선배 1명


실질적으로 2명 있는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나름 이제 선배랍시고 후배들을 받아야 하는데

내가 뭘 안다고 선배노릇 해야할지

여전히 배는 타기 싫고


우선 신입생을 받기 위해 동아리 홍보를 합니다.


대학교 학사 일정은 

신입생 환영회 - 개강 - 중간고사 - 축제 - 기말고사 - 방학

의 순서로 구성이 되죠


요트부에도 연간 일정이 있습니다.

저의 요트부의 경우에는

신입생 모집 - 진수식(한해 무사기원을 바라는 첫 세일링 행사) - 양수리 추모제 (80년대에 발생한 사고로 돌아가신 선배님들을 기리는 행사)

수익사업 (일일호프) - 해양훈련 - 요트인의 밤(연말행사) 

정도가 큰 일정입니다.


요트부 행사와 관련된 내용들은 따로 나누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한강에 있는 선배님의 요트 (호비)를 지원받아  트럭으로 싣고 와서

동아리 알림제 기간에 홍보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동기의 과 후배들만 잔득 들어왔습니다.


나도 잘 모르는 요트를

이 신입생이라는 애들은 

요트에 뼈를 묻겠다고 소리지르고

뭘 알고나 그러는지


나름 동아리 내에서도 신입생 환영회도 하고

새로운 애들이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했지만

별다른 의미를 못 찾아가며 시간은 지나고

여름해양훈련이 다가오게 됩니다.




나의 첫 여름훈련 흥미를 느끼다 (요트말고 다른쪽으로)


2007년 여름해양훈련은 통영으로 갔습니다.



2007년 통영 여름해양훈련의 모습


이때 제법 많은 대학교들이 같이 갔습니다.

대규모 단체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학교별로 숙소는 달랐지만

일정은 동일하였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모두 모여 

다같이 아침구보를 뛰며 하루를 시작하고

아침 식사 후 세일링, 점심식사 후 세일링, 정리하고 저녁식사

밤에는 학교들과 어울리며 술


2주동안 반복됩니다.


당시 저의 학교 요트동아리에는 

레이져 요트 1대였습니다.


이것은 신입생들에게 요트를 탈 기회를 양보한다는 명분으로

배를 안 탈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며

술한잔 하며 노는 이런것들이 더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나름? 많은 친분들을 쌓아가게 되었고

이런 것들로 요트부에 흥미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긴 시간동안 요트부 학생들을 파악해 본 결과

몇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1. 배 타는게 정말 즐거운 배에 미친 아이들 (소수)

2. 자신의 직책과 학교들 사이에서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

3. 어중간하게 따라오는 아이들

4. 사람들과 어울리며 마냥 술 마시는게 좋은 아이들

5. 이런 것들이 다 좋은 아이들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중간하게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즐거운

그러면서도 적당히 맡은 역할 정도만 하는 

어중간한 타입의 인간이었습니다.

요트와 관련된 흥미는 최하순위에 위치하였습니다.


오히려 우리학교끼리 있는 상황보다는

다른 학교들과 어울리는 상황이 더 편하였습니다.


이때 저의 학교내에서는 무언의 강압적인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었고

탈퇴하기도 애매해져 버린 상황이 되어 제가 많이 불편하게 느끼고 있었나 봅니다.


많은 학교의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여름해양훈련은 끝나게 됩니다.


2학기가 시작되고

학교는 죽전으로 이전을 가게 되어

새로운 장소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또 이냥 저냥 시간은 지나고 방학이 되어 겨울해양훈련을 가게 됩니다.


겨울 해양훈련은 부산 해운대에서,

이번에도 많은 학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첫번째 갔던 겨울 해양훈련보다는 여러모로 좋은 환경이었지만

여전히 겨울에 배를 타는 것은 싫었습니다.


이때도 후배들에게 기회를 양보한다는 명분으로

요트는 많이 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군대에 가게 됩니다.

아직까지도 요트에 흥미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가 되서야 요트에 흥미가 생겼길래

활동을 계속 하게 되었을까요


다음에는 전역 이후의 모습들

달라진 요트부 동아리 활동 모습들을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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