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찾아오고


대학교 졸업 후 이런 저런 대회에 기웃거리기도 하고

여러 방면으로 요트를 탈 방법에 대해 찾아보던 중

하나의 대회 공고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마리나 라는 곳에서 조그만하게 대회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름하여 서울마리나컵 요트대회


(현재는 대회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나름 규모도 크게 하려고 했고 대외적으로 홍보를 하여 지속적인 대회를 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참가하는 종목이

예전에 해양경찰청창설기념 요트대회에서 참여하였던

요트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헌터 22였습니다.


대회 공고를 접하고

같이 요트부 활동을 해왔던 동지들

저와 같은 처지의 졸업생들에게 연락을 하였고

팀 명단을 만들어 제출하게 됩니다.




대회의 시작


무작정 서울마리나컵에 참가의사를 밝히고 나가게 됩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다 어르신들이었고

젊은 팀은 저희 뿐이었죠



아는 분이라고는 

J80을 운영하시는 KYS클럽 분 뿐이었죠


J80은 이 대회에 참가하기 한 해 전

요트를 타고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저를 비롯한 3명이서

요트 구매의사가 있다고 구라를 치고


태워달라고 한뒤에

죄송하지만 저희가 너무 타보고 싶었고 궁금해서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다행히도 저희의 열정만큼은 좋게 봐주셔서

세일링을 같이 하면서

요트에 대한 이야기와 클럽이야기 등등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인연이 여기서 또 지속되게 됩니다.


여튼 1회 서울마리나컵 대회

총 8팀이 참가하였고

운영가능한 요트는 4대여서

2번에 나누어 경기를 진행하고 순위를 매겨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제네커 운용은 명시가 되어있지 않아서 

메인과 집으로만 경기를 치루었습니다.

만약에 제너커 운영이 되었다면 저희는 순위가 최하위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매달 한번씩

4월부터 시작하여 11월을 마지막으로 하고

12월에 종합 순위를 매겨서 시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여기서 의외의 결과를 내게 됩니다.

매달 각 대회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게 됩니다.


운이 많이 따랐던 경기도 있었고

다른팀과 비교해서 실력도 크케 차이가 없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연말 종합시상식에서

3위로 1회 대회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모든 대회든 1회를 가장 성대하게 하고 

앞으로를 바라보는 투자개념에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1회가 상금도 가장 높았고 대외적인 홍보 및 행사도 괜찮게 할 때였습니다.


저희는 그때 3위 상금으로 50만원을 받았습니다.

아직 젊은 애들이

이런 요트대회는 처음 참가해 본 20대 애들이

상을 타니 얼마나 기분이 업되고 신이 났을까요.


서울마리나에서 종합시상식 및 요트인의 밤이 열린 12월

상금 봉투를 손에 들고 신이난 이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여의도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놀러다닙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배를 사자

우리도 할수 있다 라는 무모한 결론에 까지 이르게 됩니다.


서울마리나 대회를 통해

팀 결성이 되었고 입상을 통해 배를 사자라는 결론까지 이르게 된 것 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게 

서울마리나컵을 출전했던 단 한해만의 결과로는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요트를 탈 방법을 알아보았고

해양경찰청창설기념 요트대회를 참가

KYS 클럽 J80과의 인연

각종 대회 경험들


이런 노력들이 이루어져

서울마리나컵 참가라는 기회를 잡게 되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이제 배를 사야합니다.

어떤 배를 사게 되고 앞으로의 팀 활동을 어떻게 될까요?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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