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 입문


얼마 전부터 스케이트보드에 빠져들어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롱보드 관련된 영상들이 매체에서 자주 보여 궁금하기도 했고, 우연히 접할 기회가 있어서 타보게 되었는데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보드 타는 걸 보고 왜 저걸 타지? 라는 생각과 보드 문화 자체가 이해가 안 되었는데 역시나 직접 접해보니 왜 그런지를 알겠더군요.




사진은 서울랜드 호숫가 주변, 보드를 타다가 쉬는 중



보드에도 종류가 정말 많다는 것과 그에 따라 타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보드의 기원은 미국쪽에서 서핑하던 애들이 지상에서도 서핑보드 타는 느낌을 가져보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타 보니 서핑이랑 보드랑 비슷한 느낌이더라구요. 재미도 있었구요. 서핑보드 타는 애들이 스케이트보드도 타고 겨울되면 스노우보드도 타고 다들 왜 그리 보드 판대기에 미쳐들 사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스케이드 보드 종류도 많더군요. 요즘 광고 등에서 많이 보이는 춤추듯 타는 롱보드. 이 롱보드에도 종류가 매우 많더군요. 저는 아직 초보라서 세세하게 까지는 구분을 못하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롱보드로 다운힐(내리막길) 타며 질주해 보는 것 입니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를 보았다면 한번씩 감탄을 했을 장면. 바로 아일랜드에서 손에는 돌을 붕대로 두르고 그걸로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보드를 타며 내려오는 장면! 그 영화를 보았을 때는 우와! 라고 감탄하며 끝나기는 했지만 보드를 접해보고 각종 다운힐 영상들을 찾아보니 정말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스케이트 보드를 타자니 우선 준비할 것들이 생기더군요. 현재 백수인 저에게 가장 큰 문제는 금전적인 문제였습니다. 스케이트보드, 안전장비. 금전적인게 해결되면 원하는 장비들을 다 구입을 할 수가 있죠. 그래서 가장 저렴하게 구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 스케이트보드와 안전장비


저와 같이 보드에 입문한 친구는 바로 보드를 구매했습니다. Arbor의 보드였는데 정말 이뻣습니다. 저도 정말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는 현실...  일단은 눈도장 찍고 넘어갔습니다.



보드 구할 방법을 찾아보다가 예전에 동생이 보드를 몇개 가지고 잇던게 생각이 나서 구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온 보드 



연습용으로 막 타기는 딱이죠? 초보라서 기본기만 연습할 수 있는 보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동생을 통해서 구하지 못하였더라도 중로고 해서 구입을 했을 것 같습니다. 적당히 탈만한 것들은 5만원이면 살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보드는 구했으니 이제 안전장비를 구해야 합니다.

보드샵에서 안전장비를 보니 8만원 9만원... 저한테는 너무 타격이 큰 가격입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동네 이마트를 갔습니다. 




이마트에서 18000원 주고 구입한 보호장비

손, 팔꿈치, 무릎 보호대 세트입니다. 보드샵에서 판매하는 것과는 퀄리티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역할은 다 해줍니다. 여기서 헬멧까지 구입하면 좋았겠지만 이마트에서 파는 헬멧은 퀄리티가 너무 별로여 보여서 보호장비 득템으로만 만족했습니다.


그래도 헬멧은 좀 괜찮은거 사서 써야 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 둘러보다가 이케아에서 괜찮을 것을 발견하여 구매하였습니다. 이케아 헬멧 35000원 





꽤 괜찮습니다. 앞쪽에는 고프로 마운트도 부착하여 촬영도 해보았는데 좋습니다.


총 53000원. 이렇게 장비까지 준비가 완료. 이제 어디서 타는가 인데. 기본기를 연습하면서 적절한 내리막길 코스가 어디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조금만 생각을 해보니 정답은 가까운데 있더군요.


□ 초보 연습 다운힐 코스


과천시민들의 공식 운동 코스

서울랜드 대로




서울랜드와 동물원 영업시간이 끝나도 사람들이 있는 이유

바로 과천시민들의 운동코스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이번 봄 벚꽃필 때 찍은 사진입니다. 가운데 대로는 코끼리 열차가 가는 길인데 오르막길 후 내리막길이 펼쳐집니다. 여기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되어 출동해 보았습니다.



서울랜드 스케이트 보드 영상


메인 도로로 갈 때는 코끼리 열차를 조심해야 합니다. 코끼리 열차가 오면 인도로 피하던가 멈춰서는게 좋습니다. 



한창 타고서 호수가(저수지)에서 쉬었습니다.

서울랜드 정문 매표소 맞은편 풀숲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조성이 잘 되어있습니다. 불과 1~2년전만 하더라도 여기 근처가 다 풀숲이었는데 정비와 조성을 잘 해놔서 휴식공간으로 너무 잘 꾸며 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한곳 입니다.




아름다운 해질녘 풍경

서울랜드 코스는 도로가 평탄하여 안정감 있고 내리막길도 가파르지 않고 직선이라 초보가 연습하기에는 정말 좋습니다.

단점이라면 길의 주요 구성이 완만한 오르막길 이라는 것입니다. 오르막 길 계속 킥으로 올라가는데 올라가다가 퍼지는 줄 알았습니다. 다운힐을 즐기기에는 많은 고통이 뒤따릅니다. 서울랜드는 날이 안 더울때 그리고 체력이 좋을때 오는 걸로.


서울랜드 말고 또 다른 완벽한 다운힐 코스를 찾아냅니다.

다음 글에서 저의 스케이트보드 성장기 계속 이어나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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