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cht Club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우연히 지나간 요트부 동아리에

가입원서 쓰고 활동을 시작한게 저의 첫 요트 시작입니다.


저번 글에서 서울과 수도권 대학들에 요트부 들이 있다고 언급을 하였습니다.

보통 학교 이름 영어 약자 2글자에 Yacht Club (Y.C) 으로 이름이 붙여지게 됩니다.


H.Y.Y.C / D.K.Y.C / S.J.Y.C / K.H.Y.C

어느학교 요트부들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이런식으로 붙여진 약자가 각 대학교의 배나 장비에 새겨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학 요트부들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고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요?




40년의 역사를 향해 달려온 대학 요트부


현존하는 대부분의 대학 요트부는 4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약 2년 전 40주년을 맞이한 대학 요트부가 많이 있습니다.


40년 전이면...

70년대 후반에 요트부들이 결성되어 활동이 이어진 것 입니다.


저도 40주년 즈음에 1기 선배님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확인되는 대로 더 정확한 정보를 추가 수정하겠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볼모지에서 요트라는 것을 알게 되어

친구분들과 시작한 것이 현재 대학 요트부들의 시작입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요트에 관련된 것 뿐만 아니라

나라에 어떤 인프라 조차 없었습니다.


논현동이나 신사동 간장게장집들이 많은 골목을 지나다보면

우리는 30년 됬다 40년됬다 이러면서 오라고 손짓하는 분들을 보며

40년전에 여기 논밭 아니었어요? 그때부터 하신거에요?

하면서 농담을 던지며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정말 농담이 아니라 서울에 논밭이 대부분인 시절

배를 만들기도 하고 수리하며 다시 타기도 하고

그런 시절을 보내며 요트부를 이끌어 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1988 서울올림픽때 빛을 발하게 됩니다.





요트는 하계 올림픽 종목중에 하나입니다.

또 아시안 게임 종목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워낙 비인기 종목에다 알려지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1988서울 올림픽에도 종목이 있었고

우리나라 또한 선수를 내보내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전문적인 선수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까요?

여기서 대학 요트부 출신들이 선수로 나가게 됩니다.


이후 대학 요트부 출신을 중심으로

요트협회, 각 지역의 협회가 꾸려지게 됩니다.


이후 쭉 명맥을 이어오며 저는 31기로 요트부에 들어가게 됩니다.

31기 이니까 창단되고 31년후에 가입한 것이죠



그렇다면 제가 다니던 학교의 요트부는 어떠하였을까요?

학교 요트부 이야기를 하기 전 
격동과 격변의 학교 이야기

그리고 제 학교의 요트부 이야기를 다음 글에서 진행하겠습니다.

요트 YACHT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 때문에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요트라고 하면

럭셔리, 호화, 여유, 비쌈, 바람과 천, 부의 상징, 파티 등등의 수식어가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형식이 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요트 선상 프로포즈, 한강 불꽃축제 요트 관람, 해양관광단지에서 요트 체험

대부분이 고가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경험하였던 요트의 세계는 이와 달랐습니다.

비싸고 부의 상징이었다면 처음부터 접해보지도 못하였을 것이고

파티와 호화로만 끝났다면 요트세일링의 즐거움을 느끼지도 못하였을 것 입니다.


저는 저의 이야기를 통해

요트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과

스포츠로서 요트세일링의 진정한 매력,

고가의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보여드릴 모습은 타이타닉 포즈를 지으며 사진찍는 모습, 

와인잔을 부딫히는 여유로운 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여기저기 부딫혀 멍이 들기도 하고

바닷물을 뒤집어써서 핸드폰이 맛이 가기도 하고

햇빛에 얼굴이 다 타버리기도 하고

세일링 후 뒷정리를 하고 온몸이 녹초가 되어 뻗어버리기도 하지만


바람을 타고 배와 하나가 되어 나아가고

다른 팀과의 레이스를 통해 긴장과 스릴을 느끼고

때로는 여유로운 세일링을 하며 맥주한잔 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요트를 접하게 되었을까요?

2006년 20살 대학교 1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첫 요트의 시작 대학 요트동아리


우리나라에서 요트를 접하여 시작하게 되는 출발점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 요트 선수로 시작

○ 대학 요트 동아리로 시작

일반인이었다가 요트를 접하게 되어 시작


저는 두번째인 대학 동아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요트를 접할 수는 없습니다.

요트 동아리가 있는 대학교에 입학해서, 동아리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비로소 접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현재 서울, 수도권에는


가천대, 경희대(수원), 단국대, 서울대, 세종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

의 학교에 요트동아리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가면 더 많은 학교들이 있습니다. 

한국대학요트연합회 활동을 통해 방학때 마다 같이 해양훈련이라는 것을 참여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 같은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물어봐도 본인들의 학교에 어떤 동아리가 있는지, 

그런 동아리가 있었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4년을 동아리 활동 없이 보내는 학생들이 대다수 입니다.


어떠한 계기나 우연적인 상황이 아니고서는 

상당히 접하기 힘든 것이 요트 동아리 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저 대학에는 요트부가 있으니 저기 들어가서 요트부 활동을 해야겠다!'

는 말이 안되겠죠.


수능점수 맞춰 들어간 대학교에서

1학년 2학기가 되니 슬슬 학교 과 활동이나 이런것들에 질려갈 즈음에

친구와 동아리 뭐가 있는지 구경하려고 학관 건물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5층에서 요트부? 이건 뭐지 두리번 거리다가

안에 있던 사람이

야! 들어와봐 

해서 들어가서 가입원서 쓰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대학생들이 일반적으로 타는 요트인 Laser의 Sail


현재는 여러 매체와 미디어에서 요트의 모습이 많이 보여지고 있고

전국에 요트 마리나도 많이 생겨 주요 도시에 가면 요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적어도 어떠한 형상인지, 배의 모습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요트부에 들어갔을 때, 그리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요트, 윈드서핑, 조정, 카약을 구분 못하고

다 똑같이 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대학생 시절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요트동아리에 대해서 자연스레 관심과 집중을 받았습니다.


노 젖느라 힘들지 않아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70%

윈드서핑과 헷갈리는 사람들 29%

요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 1명 보았습니다.


저도 요트부에 들어와서야 요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알게 되었어도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앗습니다.


무엇보다 제 의지가 아닌 우연한 기회에 가입하게 된 것도 있고

강압적인 분위기, 요트를 타기까지의 너무 번거로운 과정들과 육체적 힘듬 때문에

첫 활동 1년 정도까지는 솔직하게 활동하기 싫었고 타는것도 무서웠습니다.


이랬던 제가

10년 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건 

정말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겠죠?


다음에는

제 학교 요트부 이야기

대학 요트부들이 요트를 어떻게 타는지

구조들을 보며 저의 이야기를 계속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롭게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였다.


이와 동시에 요트와 관련된 활동들도 새로이 시작할 계획이다.


처음 내가 어떻게 요트를 시작하였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왔으며


현재에는 어떤 상태인지

왜 이걸 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또 다시금 마음을 잡으며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나의 이야기니까 편하게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2006년 20살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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